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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나스닥 1.68% 상승...엔비디아와 애플 4%대 급등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1%대 급등했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42p(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1.84p(1.68%) 오른 1만6442.20을 나타냈다.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도매 물가인 PPI 지수가 직전월보다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1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1000명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21만7000명을 밑돌았다.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본 것처럼 하락하는 과정에서 굴곡이 있을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최신 인플레 지표는 "아직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종목 별로 보면 기술주들이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날 4%대 상승했다. 애플 역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4%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대 올랐다.아마존닷컴이 1%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가 2%대 상승했다. 테슬라도 1%대 올랐다.모건스탠리의 자산운용 사업부가 돈세탁 위험이 있는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는지와 관련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도 장중 5%대 내렸다.기술 관련 지수는 2%대 상승했고, 통신 관련 지수도 1%대 올랐다. 산업, 부동산 지수도 나란히 상승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09:01
금융·보험·재테크

올해 주식 선물하기 1위는 테슬라 아닌 마이크로소프트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타인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해외 주식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로 나타났다.10일 KB증권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자사 해외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많이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건수 기준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테슬라였으며 아이온큐가 3위에 올랐다. 뒤이어 애플, 알파벳A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이었으나 올해 들어 1위 자리를 내줬다. 작년 선물하기 상위 종목 2위는 애플,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였다. 4위부터 6위까지는 아이온큐, 스타벅스, 알파벳A가 이름을 올렸었다.지난해 월별로 보면 3개월(1·3·10월)을 제외하고 모두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테슬라는 전기차 업황 부진 우려 속에 올해 들어 주가 낙폭이 커진 반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을 잡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감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23.7%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는 10.1%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테슬라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전기차 시장 전망으로 인해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전기차 산업에 비우호적인 정부가 출범할 경우 이차전지 업황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턴어라운드하기 전까지 테슬라 주가가 유의미하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기술주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0.57%) 오른 5026.61로 마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0 11:58
자동차

테슬라 주가 급락…머스크 재산 하루새 26조원 증발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일(현지시간) 차량 가격을 계속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203억 달러(약 26조원)나 감소했다.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거래소에서 이미 위축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할 수 있다는 회사의 경고가 나온 후 9.74% 하락한 262.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 20일 이후 최대폭이다.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 총이익은 올해 들어 계속된 차량 가격 인하로 타격을 받아 지난 2분기에 4년 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머스크는 이에 대해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차량 가격을 계속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머스크의 순자산은 2344억 달러(약 299조6000억원)로 줄어들었다.하지만 머스크는 자산이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자산 2012억 달러보다 여전히 332억 달러(약 42조4000억원)가 많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유지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1 08:56
세계

테슬라 10% 가까이 폭락...기업 실적부진에 뉴욕증시 하락

뉴욕증시가 테슬라 폭락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9(0.33%) 하락한 3만3786.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73(0.60%) 하락한 4129.79로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67(0.80%) 떨어진 1만2059.56으로 장을 마감했다.전날과 이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순익이 24% 줄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이 19.3%로 시장이 예상한 22.4%를 밑돌았다.여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가격을 내려 많이 팔겠다는 '박리다매' 전략을 공개하자 테슬라 주가는 폭락했다. 162.99달러에 장을 마친 테슬라는 9.75% 급락했다. 한때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지며 160.56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시총이 2021년 이후 2년 만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의 시총은 5714억 달러로 메타플랫폼의 5593억 달러를 근소하게 앞섰다. 미국 대표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도 각각 2%, 3%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의 주가도 각각 3%, 7% 이상 떨어졌다.AT&T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AT&T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수익과 잉여현금흐름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도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16%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중 6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연준 당국자들은 최근의 신용 환경 위축에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추가로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의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1.2% 하락한 108.4를 기록해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중순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미국의 3월 기존주택 판매는 2.4% 줄어든 444만채를 기록,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7만57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0.9% 하락해 2012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000명 증가한 2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1 09:15
산업

머스크 자산 51조 감소 포브스 세계부호 2위로...이재용도 1조 이상 하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 등의 영향으로 세계 1위 부호 자리에서 내려왔다. 영국 더 타임스는 4일 머스크의 재산이 지난해 390억 달러(약 51조2000억원) 감소하면서 ‘포브스 억만장자 보고서’ 1위 자리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줬다라고 보도했다.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테슬라 주식 매매 등으로 조달한 440억 달러를 트위터를 인수에 사용했다. 이로 인해 머스크의 재산 총액은 1800억 달러(약 236조4000억원)으로 2110억 달러(약 277조원)을 기록한 아르노 LVMH 회장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테슬라의 주식 가치가 거의 50%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반면 루이뷔통과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아르노 LVMH 회장은 지난해 재산이 530억 달러 늘었다. 억만장자 중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그는 ‘포브스 억만장자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3위는 재산 총액 1140억 달러(149조5000억원)를 기록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돌아갔다. 베이조스의 재산은 아마존 주가 하락으로 전년도보다 570억 달러 감소했다.억만장자 수는 28명이 준 2640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 침체로 인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체이스 피터슨-위돈 포브스 자산 담당 편집자는 "억만장자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의 절반 정도가 12개월 전보다 재산이 줄었다"며 "지난해는 세계의 부자들에게 보기 드물게 힘든 한 해였다"고 분석했다. 포브스가 집계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한국 부호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2억 달러(10조8000억원)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2022년 포브스 공개 당시에는 이재용 회장의 순자산은 91억 달러였지만 1년 새 1조원2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5 16:46
경제일반

테슬라 주식 담는 개미들…그래도 믿을 건 테슬라뿐?

테슬라의 중국 판매가 32% 가까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3.61% 치솟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3.61% 급등한 197.79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모두 7만4402대의 차량을 판매,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65% 급증했다. 테슬라 판매가 급증한 것은 앞서 테슬라가 중국 판매 촉진을 위해 가격 인하를 여러 차례 단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하루 만의 반전이다. 전일 열린 테슬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테슬라는 주가가 5.85%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마스터 플랜 3’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멕시코에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는 것 이외에 특별히 시장에 호재가 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설왕설래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전 세계 개미(개인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부지런히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개인투자자들의 하루 테슬라 매수 기록이 최근 몇 주 사이 여러 번 경신됐다고 보도했다.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136억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지난해 전체 순매수(170억달러)에 맞먹을 정도로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지아코모 피에라토니 반다리서치 데이터국장은 WSJ에 "테슬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개미들의 매수세 유입이 올해 테슬라 주가 급반등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2월 마지막주 개인투자자들의 하루 평균 테슬라 순매수(5일 이동평균치)는 4억6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에 그친 SPDR S&P500 상장지수펀드(ETF)의 3배로 부동의 1위에 올랐다.3∼5위인 인베스코 QQQ ETF, 애플, 아마존의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하루 평균 5000만달러 미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에 대한 개미들의 충성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쉽게 알 수 있다.특히 지난 3일 '투자자의 날' 발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은 하루에만 5억달러 이상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04 09:15
세계

'테슬라 5.5% 상승' 머스크 세계 부자 1위 자리 탈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두 달여 만에 세계 최고 부자로 다시 등극했다.28일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제치고 1위 부자 자리를 탈환했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5.5% 상승한 207.63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의 순자산도 테슬라 보유 지분 평가액 급증으로 1871억 달러(246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2위로 밀린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1853억 달러(약 244조2200억원)였다.머스크는 작년 12월 중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을 때 최고 부자 자리를 아르노 회장에게 내줬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전기차 수요 부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리스크 등으로 65% 추락했다.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전기차 가격 인하로 판매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급등했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70% 상승했고, 최저점인 지난 1월 3일 주가(108.10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2배 올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8 10:33
산업

'눈물 흘리는 서학개미' 루시드 올해 생산 '먹구름'에 장중 17% 추락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23일(현지시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올해 생산 전망치를 내놓았다.고급 세단 전기차 '에어'를 만드는 루시드는 2023년 생산 대수를 1만∼1만4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2만1815대를 밑도는 수치다. 작년 4분기 매출(2억5770만 달러)도 월가 예상치(3260만 달러)를 하회했다.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로 촉발된 전쟁에서 루시드가 타격을 입으면서 음울한 예측치를 내놨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에 이어 포드까지 전기찻값 인하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루시드, 리비안과 같은 스타트업의 시장 점유율 확보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개릿 넬슨 CFRA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1년 전보다 더 치열해졌고 루시드의 '에어'보다 훨씬 더 낮은 가격의 전기차들이 더 많아졌다"고 지적했다.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루시드의 손익분기점 달성 예상 시기를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늦추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루시드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중 17% 가까이 폭락했다.루시드와 달리 전기차 업계 1위 테슬라는 차량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되는 분위기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에 따르면 이달 초 테슬라 모델Y의 예상 인도 시기는 2~3월이었는데, 보름 사이에 이 시기가 4~6월로 연기됐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과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기조 변화가 수요를 늘렸다는 것이다. 이달 초 미국 국세청은 전기차 세액공제 가격 상한을 기존 5만5000달러에서 8만달러로 상향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모델Y가 간신히 세액공제 범위에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늘었고, 테슬라는 모델Y를 통해 대당 1000달러의 가격 인상에 상응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4 07:53
산업

두 분기 연속 흑자? 내주 실적 발표 앞두고 훈풍 부는 쿠팡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이 오는 28일(현지시각) 2022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이커머스 업계 안팎에서는 쿠팡이 작년 3분기에 첫 흑자를 거둔 가운데 4분기에도 흑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의 대형 운용사들이 이에 발맞춰 쿠팡을 대거 매수하며 쿠팡의 두 분기 연속 흑자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일 대형 투자사와 기관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퍼드는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674만2347주를 추가 매수했다. 베일리기퍼드의 보유 주식은 1억1517만6100주로 금액으로는 2조원가량이다.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 역시 같은 기간 쿠팡 주식을 약 705만주 매수했다. 이로써 블랙록이 보유한 쿠팡 주식 수는 약 998만주로 2.4배가량 늘었다. 가치로 따지면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유명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도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 약 292만주를 사들이며 쿠팡 투자자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는 국내에서 테슬라에 대한 초기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기금 MIT는 작년 4분기에 쿠팡 주식 약 469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MIT가 보유한 쿠팡 주식 수는 약 2870만주로 19.5% 늘었다. 지분 가치는 약 5730억원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쿠팡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달 초 영국계 초대형 IB 바클레이즈는 쿠팡에 대한 첫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24.25달러로 잡았다. 쿠팡 주가는 올해 들어 10% 상승하며 1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1년 상장 때 공모가(35달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에 1037억원(약 7742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약 9067만 달러)이며 매출은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51억133만달러)을 기록했다.쿠팡은 지난해부터 수익을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22년 1월에는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의 월정액을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다. 월정액을 올렸지만, 전년 대비 활성고객 수는 1800만명으로 7% 늘고 활성고객 1명당 매출은 38만원으로 3% 늘었다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지난해 3월에는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최첨단 물류센터 대구FC(풀필먼트센터)를 준공하면서, 미래형 물류센터 시스템을 전국 로켓배송센터까지 확장하고 있다. 쿠팡은 이를 통해 효율적인 상품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 쿠팡이 올해 연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흘러나오는 배경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1 07:09
자동차

"이랬다저랬다"…보조금 맞춰 가격 요동치는 테슬라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고무줄 가격정책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수요가 많을 때는 "지금 사는 게 가장 싸다"는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값질'처럼 가격을 수시로 올렸다가, 전기차 보조금이 필요할 땐 갑자기 가격을 내리고 있어서다. '값질'을 넘어 '갑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빨리 사면 손해?...한국서 가격 계속 내려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이달 국내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홈페이지에 고지된 가격을 보면 모델3 기본 트림은 기존 6343만원에서 5990만원으로, 모델3 퍼포먼스는 8817만원에서 7559만원으로 각각 5.6%, 14.3% 내렸다.모델Y 롱레인지는 8499만원이었던 것이 7789만원으로, 모델Y 퍼포먼스는 9473만원이었던 것이 8269만원으로 변경됐다. 각각 8.6%, 12.8% 떨어졌다.이는 지난해 한국에서 다섯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던 것과 상반된다. 지난해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1억473만원까지 치솟았다. 더욱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월 한 차례 판매 가격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에 모델3, 모델Y 등 주요 모델의 가격이 전월(2022년 12월) 대비 최대 12% 낮아졌다.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잇따라 할인 정책을 펼치는 것은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1만4571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1만7828대)과 비교해 18.3% 감소한 수치다.정부가 최근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도 테슬라의 가격 인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이번 가격 조정으로 테슬라가 국내 판매 중인 모든 트림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격 상한선인 8500만원 안으로 들어왔다.지난 2일 발표된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는 26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비 보조금 500만원의 50%인 250만원에 부수 요건에 따른 추가 10만원의 보조금을 더한 것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차 값이 57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 전액을, 5700만원에서 8500만원 사이면 50%를 준다. 중국·유럽서도 빅세일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은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진행 중이다. 수요 위축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후발 주자의 추격도 거세지자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세운 것이다.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가격을 내렸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13~24%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가격 인하에 중국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월 6만6051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5만5796대) 판매량 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0% 늘었다.유럽에서도 가격 인하로 판매량이 늘었다. 독일 연방 자동차 당국(KBA)에 따르면 독일 시장의 테슬라 1월 판매량은 4241대로 전년 동기(419대)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다. 테슬라의 베를린 공장이 있는 독일에서는 지난달 차값을 최대 17%까지 인하했다.테슬라서 독일서 가격을 내린 이유도 '보조금'이 꼽힌다. 독일 연방정부는 올해부터 차량 옵션을 전부 제외한 최하위 트림의 '차량 정가'가 4만유로(약 5397만원) 이하인 전기차에 최대 6750유로(약 91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올해부터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의 차량 정가는 3만9966유로(약 5393만원), 모델Y는 3만9972유로(약 5394만원)다. 후륜 구동(RWD), 롱레인지, 퍼포먼스가 전부 포함돼 소비자가 내는 출고가가 4만유로가 넘더라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미국선 되레 가격 올려…이유는테슬라가 국가별 보조금에 맞춰 가격을 변동하다니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정장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시장에서는 보조금에 맞춰 되려 가격을 올리는 사태가 발생했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일 오후 인상된 모델Y 가격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은 1500달러 인상된 5만4990달러(6879만원),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1000달러 인상된 5만7990달러(7255만원)로 변경됐다.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주요 차종 가격을 인하하면서 모델Y 가격을 기본형 기준 6만6000달러에서 5만3000달러로 약 25% 인하한 바 있다. 모델Y 중 일부 차종은 세단으로 분류돼 5만5000달러 이하 차량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미 재무부가 지난 3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분류 기준을 개정하면서 모델Y 차량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분류됐고, 세액공제 기준이 8만달러 이하 차량으로 완화됐다. 이에 테슬라가 즉각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다시 올렸다는 평가다.테슬라의 잦은 판매가 변경은 기존 완성차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현대차그룹 등은 일반적으로 신모델 출시나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맞춰 판매가를 조정한다.물론 판매를 담당하는 딜러는 판매량이 저조할 경우 할인폭을 늘려 소비자 부담을 덜어줬다. 생산자가 가격을 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런 영업 방식에 대해 엇갈리는 평가를 하고 있다.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 해왔던 가격 책정 방식과 마케팅, 광고, 세일즈 방식, 고객 신뢰 등을 이유로 가격을 못 바꿨는데, 테슬라는 그런 기존 방식을 탈피했다”며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가득한 팬덤 없이는 저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소비자 기만행위라는 비판도 있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3를 구매하려다 포기한 A 씨는 “가격이 계속 변동이 되다보니 뭔가 호구 잡히는 것 같았다”며 “‘당신이 안 사도 살 사람 많다’는 생각으로 고객을 대하는 것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자 테슬라는 또 다시 가격을 내렸다"며 "차량 판매가 예상보다 잘 되면 가격을 또 올릴 수 있어 다른 수입차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물줄 가격 정책이 테슬라에 장기적으로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또 다른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차값이 쉽게 오르내리면 브랜드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이미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의 원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테슬라 가격 인하 이후 기존 소비자의 불만이 폭발하며 업계에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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